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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불리' 현실화에 서울대·서강대·중앙대 '수능 최저기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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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불리' 현실화에 서울대·서강대·중앙대 '수능 최저기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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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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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대와 서강대, 중앙대가 2022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합형으로 개편된 수능 모의고사에서 문과생이 수학 성적으로 이과생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현상이 반복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9일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발표하고 전국 56개 대학의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각 대학은 매 입학연도 개시 1년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수립해 공표해야 한다. 이에 따른 2022학년도 시행계획은 지난해 4월 발표됐습니다.

다만 대교협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천재지변 등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고 올해도 같은 맥락에서 조치했습니다.

대교협은 "수험생 혼란과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 요소나 반영 비율의 변경 승인은 지양했고 지원자 풀의 변화가 없는 전형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며 "각종 대회나 시험 미개최 등으로 인한 지원자격 기준 확대, 대면 접촉 최소화를 위한 실기종목 축소, 1단계 선발비율 조정 등 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경 내용을 보면 서울대와 서강대, 중앙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이 가장 눈에 띕니다.

서울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3 불리론'이 제기됐던 지난해 고3을 대상으로 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데 이어 올해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음대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기존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조건을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했습니다. 음대는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로 변경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만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지만 올해는 서강대와 중앙대도 동참했다.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고3끼리 경쟁하는 전형에 적용했습니다.

서강대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교과 고교장추천전형에서 기존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4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산 6등급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로 완화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뉴스1

 

 

중앙대의 경우 서울캠퍼스는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에서 인문계열에 한해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합산 6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합산 7등급 이내'로 완화했습니다. 자연계열(약학부 제외)은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합산 7등급 이내' 부분은 달라진 점이 없지만 탐구영역을 기존 2개 과목 평균을 반영한 것에서 상위 1과목만 반영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중앙대 안성캠퍼스는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 자연계열에서 서울캠퍼스와 마찬가지로 탐구영역을 2개 과목 평균이 아닌 상위 1과목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문과생이 수학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워진 데다 영어도 EBS 연계율 하락과 직접연계 폐지로 난도가 상승한 측면이 있어 문과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서 대거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습니다.

이밖에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보면 경희대, 고려대(서울), 동국대(서울), 아주대, 연세대(서울) 등 22개 대학은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대회·시험이 연기 또는 무산된 상황을 고려해 실기·실적 전형에 대해 자격 기준이나 인정 기간 등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경희대(서울)의 경우 미술·한국화·회화·조소 실기우수자전형에서 2019년 3월 이후부터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4년제 대학교 단독 주최 전국 규모 미술대회' 입상 실적만 반영하기로 했었지만 이를 '해당 특기분야 수상 실적'으로 완화했습니다.

대전대, 성신여대, 한양대 등 20개 대학은 실기고사의 종목이나 유형을 축소했습니다.

한양대(ERICA)는 체육일반 재능우수자전형에서 '25m 코스 4회 왕복달리기'를, 대전대는 체육 실기우수자전형에서 '윗몸일으키기'를 각각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단국대, 동국대(경주), 연세대(서울), 인천대, 한양대(서울) 등 7개 대학은 전형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연세대(서울)는 애초 학생부종합전형(국제형-해외고·검정고시) 면접 평가를 오는 11월27일 서울캠퍼스 시험장에서 동영상을 찍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오는 11월 24~26일 각자 촬영해 올리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광운대와 서울여대, 세종대, 용인대, 홍익대 등 17개 대학은 면접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외국인전형에서 논술 등 필답고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전형 요소를 변경했습니다.

대교협은 "수험생은 원서 접수 전 대학별 모집요강과 공지사항을 통해 지원 대학의 대학입학전형 변경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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