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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과목' 까다로웠던 수능 모의평가…문과생 약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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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과목' 까다로웠던 수능 모의평가…문과생 약세 불가피
  • 새교육정보
  • 승인 2021.06.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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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 전 공부를 하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리허설 무대 격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에서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돼 이번에도 문과생 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와 함께 EBS 연계율 감소와 직접연계 폐지로 영어 체감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문과생은 대입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3일 입시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이날 시행된 6월 모의평가에서는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에서 모두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된 수능에서 국어는 독서·문학을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 등 2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합니다. 언어와매체는 난이도가 높은 문법 문항이 포함돼 있어 주로 상위권 수험생이 선택합니다.

수학은 수학Ⅰ·Ⅱ는 공통과목이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등 3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문과생은 확률과통계, 이과생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국어의 경우 공통과목 34문항과 선택과목 11문항을 더해 총 45문항이 출제됩니다. 수학은 공통과목 23문항과 선택과목 7문항을 더한 30문항입니다. 공통과목 배점이 훨씬 크기 때문에 높은 등급과 표준점수를 얻으려면 공통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의 변별력이 높았다며 시도교육청 주관 3월·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 이어 문과생이 불리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시험에는 7만명에 가까운 재수생이 응시함에 따라 고3 문과생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수학이 관건이다. 앞선 3월 학평은 수학 공통과목이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에 따라 이과생이 상위 등급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서울 16개 고등학교 3학년의 3월 학평 성적(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1등급 수험생 중 문과생은 6.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된다면 실제 수능에서는 1등급 수험생 가운데 문과생이 5%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점수를 받아도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했을 때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경우보다 표준점수가 더 높게 형성되는 부분도 문과생으로서는 불리한 지점입니다. 3월 학평에서는 최고점을 기준으로 미적분을 선택하면 157점,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면 150점으로 나타나 7점의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4월 학평에서도 최고점 기준 5점의 격차가 있었습니다.

문과의 경우 최상위 수험생이 수학에서 좋은 등급을 받아도 이과생과 비교하면 점수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향후 모의고사에서 일부 문과생은 표준점수를 높이기 위해 기하나 미적분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 것도 문과생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BS 교재·강의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 수준으로 축소됐고 미리 학습한 지문을 활용할 수 있는 직접연계도 폐지되면서 체감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소재만 유사하고 지문 자체가 달라졌다"며 "수능특강을 꼼꼼히 공부한 학생일지라도 모든 지문이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 수험생 비율이 전체의 12.7%를 차지했는데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선 3월·4월 학평에서도 영어 1등급 비율은 각각 3.7%와 6.1%에 그친 바 있습니다.

임 대표는 "문과생은 수학에서 상위 등급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는데 영어도 직접연계가 없어지면서 난이도가 높아져 수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문과생의 경우 수학에서는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 대한 학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서는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학습을 강화해 상위 등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과가 불리하다는 논란은 이미 예상된 결과이고 문과생이 수학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며 "문과가 불리하다는 것을 너무 의식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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