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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네이버 초대규모 AI…"10개 이상 서비스 적용해 곧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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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네이버 초대규모 AI…"10개 이상 서비스 적용해 곧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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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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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근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 (네이버 AI 나우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습니다. 초대규모 AI는 초대규모 서버와 데이터, 인력이 필요한 고성능 AI입니다.

네이버는 현존하는 최고 AI로 평가되는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한 하이퍼클로바로 AI 주권을 확보, 중소사업자(SME)와 스타트업 등 기술의 도움이 필요한 '모두의 능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조만간 10개 이상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AI 나우'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10월 슈퍼컴퓨터 도입 이후 네이버 AI 기술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개했습니다.

정석근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이날 키노트에서 "글로벌 기술 대기업은 대형 AI 모델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선 이미 공개된 기술을 활용하고 따라잡는 수준에 그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습니다.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사옥. 2018.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GPT-3 뛰어넘는 2040억개 파라미터 규모로 개발

하이퍼클로바는 GPT-3(1750억개)를 뛰어넘는 204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로 개발됐습니다.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파라미터의 수가 높아질수록 AI는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GPT-3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 대표를 지낸 샘 알트먼이 공동설립한 비영리 AI 연구회사 '오픈AI'가 개발한 영어 기반 AI 언어모델입니다.

하이퍼클로바는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어 초거대 언어모델이기도 합니다. 영어가 학습 데이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PT-3와 달리 하이퍼클로바 학습 데이터는 한국어 비중이 97%에 달합니다.

네이버는 "영어 중심의 AI 모델과 달리 한국어에 최적화한 언어모델을 개발함으로써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 서버·데이터·인력 '3박자'

앞서 네이버는 지난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700 페타플롭(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며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PF는 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처리를 뜻합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아온 대규모 데이터 처리 능력도 하이퍼클로바의 경쟁력입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위해 5600억개 토큰(AI가 학습하는 단어·문장 단위)의 한국어 대용량 데이터를 구축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개발 역량도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콘퍼런스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43개의 정규 논문을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또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AI 대학원과 각각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산학협력을 통해 AI 공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향후 한국어 외 다른 언어로 언어 모델을 확장하고 언어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이미지 등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로 하이퍼클로바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 최인혁 COO(오른쪽)와 정송 카이스트 AI대학원 원장. (네이버 제공) © 뉴스1

 

 

성낙호 클로바 CIC 비즈 AI 책임리더는 하이퍼클로바의 빠른 개발 배경으로 '비지도 학습방법'을 꼽았습니다.

성 책임리더는 "이미 많은 양의 데이터가 우리 곁에 있었지만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만들어줘야 해서 그 활용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학습방식을 '지도 학습방법'"이라며 "최근 몇년간 '준지도 학습'과 비지도 학습이 심화됐고 사람이 알려준 데이터 없이도 큰 모델 학습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이퍼클로바는 비지도 학습을 활용해서 대규모 AI모델로 활용할 수 있었다"며 "AI 규모는 데이터 양과 연산 규모, 모델 파라미터 수가 서로에게 병목되지 않는 한 무한히 향상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큰 모델이 상대적으로 더 경제적"이라고 했습니다.

◇ 일상 속 AI

하이퍼클로바는 AI 개발과 적용의 패러다임을 바꿔 일상 속에서 AI가 더 많이 사용되도록 합니다.

기존에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별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제해 모델을 개발했다면 하이퍼클로바는 하나의 '빅모델'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다양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를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I의 확장성이 대폭 높아진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 뉴스1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의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정석근 대표는 "AI 개발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기술을 활용해서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하이퍼클로바를 더 많은 분께 소개해 드리기 위해 실제로 10개 이상 서비스에 기술을 적용해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6일 검색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올바른 단어로 전환해 검색해주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 "SME·창작자·스타트업 지원"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가 SME, 창작자, 스타트업 등 기술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간단한 설명과 예시를 제시하는 소수학습 방식으로 AI를 동작시킬 수 있기 때문에 AI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예컨대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마케팅 문구를 AI가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일, 공부해야 할 내용을 AI가 빠르게 요약하거나 모르는 내용을 질문했을 때 자연스럽게 답변해주는 일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성낙호 책임리더는 하이퍼클로바의 특징으로 Δ자연스러운 대화 가능 Δ창작 보조 Δ원하는 정보 찾기 Δ데이터 생성을 꼽았습니다.

그는 "네이버쇼핑에서 상품 이름과 특성을 기반으로 매력적인 상품 소개 문구를 작성하고 '완내스(완전 내 스타일)', '댕냥이(강아지와 고양이를 함께 이르는 말)'같은 신조어나도 트렌디하게 잘 만들어낸다"며 "상품소개 문구 기능을 서비스에 적용하기 적합한지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 99% 이상 노출 적합도 채택률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전화를 대산 받아주는 클로바 AI 콜을 만들기 위해 언어이해 학습 AI를 학습시키는 데 하이퍼 클로바를 활용한다"며 "데이터 구축 과정과 비용, 시간을 모두 비약적으로 줄이면서 대화 시나리오 구축 생산성이 10배 이상 개선되리라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네이버는 향후 사업 및 연구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기술 제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석근 대표는 "더 짧은 시간과 더 적은 리소스를 사용해서 이전에 우리가 상상만 헀던, 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마저 가능해지는 새로운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SME와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AI 기술이 필요한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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