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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 절반 "고교학점제 추진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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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 절반 "고교학점제 추진 중단해야"
  • 새교육정보
  • 승인 2021.05.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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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월17일 경기 구리 갈매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고등학교 교사 절반 가량은 교육부가 오는 2025년 전면 도입하기로 한 '고교학점제' 시행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보교육연구소와 서울중등교육과정연구모임,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7개 교육 관련 단체는 지난달 26일부터 닷새간 전국 고등학교 교사 1138명을 상대로 고교학점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의 48.9%가 고교학점제 시행 계획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시행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교사도 37.9%에 달해 합계 86.8%가 교육부 시행 계획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교육부 계획대로 고교학점제를 추진하는 데 찬성한 교사는 13.2%에 그쳤습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공통과목을 이수한 후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에 먼저 도입됐고 2022년에는 특성화고에 도입된다. 2025년부터는 모든 고교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다만 교사들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무리하게 고교학점제를 추진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설문 결과 전체의 91.7%가 교육부가 학교 현장과 충분한 소통 없이 고교학점제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고교학점제 반대 이유로는 전체의 77.0%가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 진로를 결정하고 이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는 것에 무리가 따른다고 밝혔습니다.

보편교육 성격이 강한 고등학교에서 진로 중심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응답도 76.5%에 달했습니다. 선택과목 확대를 위해 필수이수단위를 축소하는 것이 학생 성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응답은 76.0%로 나타났습니다.

고교학점제 시행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교사도 많았습니다. 전체의 81.0%는 인근 학교가 연합하거나 지역 학교들이 연합해 선택과목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원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연수를 통해 교원자격증을 발급하거나 전문가 중 기간제교사를 초빙하는 방안에 대해 85.0%의 교사가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고교학점제 도입이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해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69.8%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고교학점제가 사회나 기업의 요구에 부응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전체의 72.5%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입시 중심 과목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응답은 86.6%, 교사의 행정업무가 증가해 교육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86.1%, 교육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응답은 75.3%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체는 "이번 설문을 통해 고등학교 교사 86.8%가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점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입시 중심의 고등학교 교육을 개혁하기 위한 방안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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