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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능'에 감독관 부담 '가중'…신원 확인 어렵고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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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능'에 감독관 부담 '가중'…신원 확인 어렵고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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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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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자습하고 있다.2020.1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2월3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험 감독 인력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교육부가 수능 부정행위 근절을 강조하고 있지만 모든 수험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신원 확인이 까다로워진 데다 감염병 우려 때문에 적극적인 감독 행위를 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감독 업무가 끝나고 이튿날부터 곧장 정상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자가격리·확진자 등을 감독한 교원을 매개로 학교 내 감염병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교육부는 5일 수능 부정행위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책상 칸막이 설치 등 시험 환경이 달라져 철저한 신분 확인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 시험실 감독관은 수험생에게 시험 시작 전 마스크를 잠시 내리도록 해 얼굴과 수험표 사진을 비교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수험생도 이에 적극 협조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며 불응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수험생이 시험 전 각 책상 전면에 설치된 칸막이에 학습 내용을 적는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관이 매 교시 칸막이를 검사하고 시험 중에도 철저히 감독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는 필요한 조치이지만 실제로 감독하는 교사들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강정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정책실장은 "예년에도 수험생의 지금 얼굴과 수험표 사진이 차이가 있어 감독관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며 "마스크를 잠시 내리는 1~2초 동안 신원 확인을 끝내야 하는 올해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독관이 작은 발 소리만 내도 수험생이 항의하는 일이 많은데 칸막이까지 설치된 올해는 시험실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야 해서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감독관이 눈으로 신원 확인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문·안면 인식 기기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부는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시험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공무원·자격증시험 등 국가시험 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역과 관련해서도 '사후 대책'이 추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집니다. 시험 감독관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등학교 교사가 수능 직후 학교에 출근했을 때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수능 방역과 관련해 Δ수능 일주일 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 Δ시험장 방역·소독 Δ감독관용 방역 물품 지급 등 사전 대책은 마련했지만, 사후대책은 자가격리·확진 수험생 감독 인력에 대한 무료 코로나19 진단검사 제공이 유일합니다.

그나마 유증상자가 시험을 보는 7855곳의 '별도시험실' 감독 인력은 무료 진단검사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올해 수능에서 확진 수험생 감독 업무에 지원했다는 서울 한 고등학교 교사는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원했다"면서도 "전신보호복을 입겠지만 만에 하나 감염되면 학생들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신 본부장은 "자가격리·확진 수험생을 감독한 교원은 며칠이라도 격리 상태에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학교에 복귀하도록 하거나 일괄적으로 수능 이후 일정 기간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계의 이같은 우려에 대해 "현실적으로 자가격리·확진 수험생을 감독한 모든 교사를 일정 기간 출근에서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며 "레벨D 전신방호복까지 시험장에 비치하기 때문에 감독 과정에서 감염병이 전파될 확률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부정행위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마스크가 변수인 만큼 감독관과 수험생에게 이와 관련한 신원 확인 절차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안내할 것"이라며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인식기 도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수능 감독관 전원을 소송 대비 단체보험에 의무 가입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수능 감독 과정에서 수험생이 감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보험 비용을 전액 부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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