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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서 대신 써준 560만원짜리 수시 논문…학생 60명 상받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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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서 대신 써준 560만원짜리 수시 논문…학생 60명 상받았다(종합)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10.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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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팡하는 서상혁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20.10.29 © 뉴스1 서혜림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대학교 수시입학을 위해 각종 지방자치단체·학교에서 개최하는 대회의 보고서를 대신 작성해준 서울의 한 학원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를 받아 입상한 학생 수십명도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17년 6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지자체·학교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각종 대회에 논문·발명보고서 등의 제출물을 대신 작성해 학생들에게 전달해 준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 18명과 이를 대회에 제출해 입상한 학생 60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혐의가 가장 중한 것으로 파악되는 40대 남성 학원장 A씨를 공정한 대회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로 구속해 23일 송치했습니다. 원장을 제외한 불구속 피의자들의 경우 28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립고등학교 개최 대회에서 대필 논문을 제출한 혐의는 업무방해, 국립고와 지자체 주최 대회에 대필 논문 제출한 혐의는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구분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해 2월에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하반기부터 입시컨설팅 전문학원을 운영하면서 입시설명회와 인터넷 광고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을 모집했습니다.

A씨는 학생별로 강사를 지정했고 강사들에게 각종 대회의 제출물을 대신 작성하게 했습니다. 강사들 중에서는 전문직을 포함해 대학원생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 따르면 학원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사전에 논문작성 대필 요구를 하고 구체적으로 파일을 수정하게 하는 등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다음은 대화 내역 일부입니다.

학부모 B : 00 이야기로는 (11월 말까지 대학 수시입학용에 필요한 실험 소논문 제출까지) 시간 너무 없다고 논문 작성해줄 수 있는지 여쭤봐 달래요.
학원 관계자 : 필요한 경우 저희 쪽에서 진행이 가능은 합니다.
(2017년 11월)

학부모 C : 작품수령시간은 언제인가요?
학원 관계자 : 오늘과 내일 오후 8시 안에 언제든지 오시면 됩니다.^^
학부모 C : 선생님. 00 고1 000엄마예요. 발명대회 우수상 탔어요. 감사합니다.
(2019년 3월)

강사들의 대필 보고서 등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이 창작한 것처럼 대회 주최 측에 제출했고 입상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출품작을 건네받은 대가로 작품당 100만~560만원을 학원에 지급했습니다.

서상혁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이 말하기를 교육부에서 등록한 학원에서 떳떳하게 홍보하니까 학원에서 (논문이나 보고서 등을) 만들어주는 것 자체가 불법인지 몰랐따고 하던데 수사를 하다보니까 알게된 것은 이와 같은 것이 한번도 적발된 적이 없어서 위법인지 몰랐던 것 같다"며 "이런 부분에서 경각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서 대장은 "대회 입상 결과는 학교 생활기록부에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입시와 취업에 있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할 계획"이라며 "교육당국에 곧 해당 사안들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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