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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마저 비대면 수업 통보에…'코로나 학번' "차라리 군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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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마저 비대면 수업 통보에…'코로나 학번' "차라리 군대 간다"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09.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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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관계자가 마스크를 쓴 어린왕자(작품명 '별05') 조형물을 닦고 있다.. 대학 측은 학생과 교직원이 마스크 쓰기 등 생활 속 기본적인 방역을 잘 지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자는 의미로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씌웠다.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학기 마저 '비대면 수업'이라는 통보에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군 복무를 먼저 하는 편이 낫겠다며 휴학하고 자원입대한 친구도 많아요."

올해 대학에 입학한 박상욱씨(가명)는 일명 '코로나 학번'으로 불립니다.

사상 유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캠퍼스의 낭만을 잃어버린지 오래입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박씨는 일찌감치 마음에 둔 대학을 목표로 삼고 수시모집에 응시해 지난 1월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고교 3년 내내 대학 입시에 매달렸던 그는 졸업 후 기쁜 마음으로 또래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대학 입학을 목전에 둔 올해 2월 중반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학과 단톡방에 날아든 메시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취소' 통보였습니다.

며칠 후에는 '입학식 취소'라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2학기가 시작된 1일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가 한산한 모습이다. 영남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학기 개강과 동시에 7주간 비대면 수업에 들어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개강을 맞이한 대구권 대학들은 1~7주간 한시적 비대면 수업을 할 예정이다. 2020.9.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입추가 한참 지난 9월 초 코로나는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전국으로 재확산하는 추세입니다.

박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상실감이 너무도 크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며 2학기에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자 군 복무를 위해 자원 입대를 고민하는 대학 신입생이 늘고 있습니다.

20학번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1학기 대부분을 보내고 결국 온라인으로 중간·기말고사를 치르면서 한 학기를 마쳤습니다.

 

 

 

 

2일 오전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2020학년도 2학기 개강예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예배로 열리고 있다. 이날 예배는 참석하지 못한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다. 계명대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2학기 개강과 동시에 3주간 비대면 수업에 들어갔다. 2020.9.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올해 입학한 대구의 한 대학생은 "대부분 1학년 마치고 입대하는데 비대면 수업에 실망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몇몇 친구는 이미 휴학하고 자원 입대하기도 했다"며 "온라인 수업을 들어보면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니고 참 애매하다. 고교 시절 교육방송을 보는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코로나로 삐걱거린 대학의 학사일정이 새내기들의 공통적 관심사도 바뀌게 만들었습니다.

최대 관심사가 취업 고민 대신 비대면 수업에 따른 '등록금 환불'이 됐습니다.

익명을 보장하는 전국 398개 대학교 커뮤니티에는 대면과 비대면 수업에 대한 찬반토론과 등록금 환불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의 한 대학 재학생은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 학업에 어려움이 많다. 코로나가 대학생들의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하루빨리 길고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의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 탓에 불가피하게 시행되는 한시적 비대면 수업에 학생들의 이해를 바란다"며 "모두 조금 더 참고 노력한다면 캠퍼스의 낭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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