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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가정학습 택하는 고3…"학급 절반이 가정학습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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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가정학습 택하는 고3…"학급 절반이 가정학습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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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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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접수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영등포구 남부교육지원청에서 관계자들이 접수처를 설치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학교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만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가정학습으로 집에서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이나 '경계'일 경우 교외체험학습 신청·승인 사유에 '가정학습'이 포함됩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순차적 등교수업을 시행하기 전 '등교선택권'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교외체험학습을 활용해 등교수업 기간에도 가정 내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습니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수도권 학교 같은 경우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하고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 중입니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대입 준비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등교수업을 주저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도 적지 않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카페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도 가정학습 사유로 교외체험학습 신청이 가능한지를 포함해 신청 방법과 기간 등을 묻는 글들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정모양(18)은 "어제(1일)부터 9월 모의평가 시행 하루 전인 15일까지 가정학습을 신청해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면서 "모의평가 전까지 개인 공부시간 확보가 필요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시모집을 준비 중이고 코로나19 확산 위험에도 굳이 3학년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갈 필요성은 없다고 느꼈다"면서 "반에도 학생 절반 정도가 정시 준비생이라 가정학습을 신청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같은 경우 2학기에는 지금까지 학습했던 내용을 재점검하는 단계여서 입시를 위한 상담을 제외하고는 등교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습니다.

경기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부모들이 90% 이상 동의를 받은 뒤 학교를 찾아 3학년 학생도 선제적으로 등교수업을 하지 말자는 요청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앞둔 지난달 25일 서울 소재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디데이 캘린더가 놓여 있다./뉴스1 © News1

 

 

이 학교 교장 A씨는 "일단은 지침이 3학년은 등교가 원칙이니까 학부모님들에게 등교를 설득했다"면서 "3학년을 마냥 등교시키는 것이 좋은 일인지는 생각해볼 대목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등교 학년을 정함에 있어 학교 자율성을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1~2학년도 원격수업 장기화로 학업에 차질이 커져 등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중순 이후 학교생활기록부 마감과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나면 3분의 1 제한만 유지하고 어떤 학년이 등교할지는 개별 학교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가정 내에서 학습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지만 학습패턴이 풀어질 수 있는 가정보다는 학교에서 대입 준비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서울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일하는 B교사는 "지금 시기가 재학생과 졸업생 사이 학습역량 차이가 크게 나는 때다"면서 "재학생 같은 경우 여름방학에 서류 준비에 시간을 많이 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학기 내신이 산출됐더라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계획을 세워서 보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불안한 측면도 있어 개별적으로 가정학습을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긴 하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습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가정학습 승인을 해주지 않으면서 교육청으로도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가정학습 같은 경우 학교 재량이어서 학교 상황에 따라 정하면 된다"면서 "승인은 학교장 권한이어서 학부모님들께 학교와 상의해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 등교·원격수업 여부와 관련해 학교현장에서 혼란이 생기자 지난달 31일 수도권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고 고등학교 3학년도 원격수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고등학교 3학년 등교·원격수업 전환 여부는 지역감염 상황과 학교상황에 따라서 학생·학부모·교직원 의견수렴을 거쳐 시·교육청과 학교가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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