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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쌍방향' 확대해 학습격차 완화?…"만능열쇠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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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쌍방향' 확대해 학습격차 완화?…"만능열쇠 아닌데"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08.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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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신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지난달 3일 등교한 학생과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나타난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2학기부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쌍방향 수업과 단방향 수업이 상호보완 관계에 놓여 있는 데도 어느 한 방식을 해답인 것처럼 제시하는 것이 교육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시행을 위한 학교와 가정의 인프라가 부족해 현실적으로 확대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부산시교육청에서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등을 병행하면서 교육격차가 커진다는 우려가 있다"며 "교육부는 교육과정 재구성,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활성화, 교원 원격수업 역량 강화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각급 학교는 지난 4월9일 중3·고3부터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에 돌입한 이후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지금까지 Δ실시간 쌍방향 수업 Δ콘텐츠 활용형 Δ과제 제시형 등 방식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원격수업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3%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비대면 상황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현장 교사들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가 학습격차 해소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교사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발족한 '1만 커뮤니티' 소속 한 중학교 교사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학생들을 모니터 앞에 붙잡아 둘 수는 있겠지만 실제 학습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학습격차 문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조력 여부나 원격학습 인프라, 사교육 등에 따라 복합적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월15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국제외국어고등학교에서 독일어 과목 원격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2020.7.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그러면서 "단방향 수업에서도 학생들의 개별 질문을 받아 피드백을 주고, 과제를 충실하게 부여하면 충분히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교육당국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강조하면서 단방향 수업은 '나쁜 수업'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격수업 초창기부터 구글의 지스위트(G-Suite) 클래스룸을 활용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고 있는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도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학습격차를 없애는 해답인 것처럼 상정해 버리면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사는 "수업은 단방향으로 하되 질문과 답변만 실시간으로 진행한다거나 창의적체험활동·놀이활동은 실시간으로 하고 교과수업은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교수법이 존재한다"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경우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학습자에 따라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활용형 수업이 효과적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교육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조병래 서울 신암초등학교 교장(한국초등교장협의회 사무총장)은 "학교와 가정마다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망 등 인프라가 제각각이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시행과 참여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활성화하려면 이에 대한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부는 현재 각 시도교육청과 교원단체 등과 함께 2학기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를 강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나 학생들 사이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확대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는 정도"라며 "학교 측에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늘리라'는 식으로 강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 다른 관계자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상호작용을 강화하라는 취지"라며 "구체적인 수업 방식에 대한 지침을 주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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