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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2학기 '대면평가' 확대…"비대면 부정행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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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2학기 '대면평가' 확대…"비대면 부정행위 안돼"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07.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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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지난달 15일 고사장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기말시험을 치르고 있다./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1학기 원격수업 과정에서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가 속출함에 따라 2학기에는 중간·기말시험을 대면평가로 진행하겠다는 대학이 늘고 있습니다.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면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대면평가 시행이 성급하다는 주장도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모습입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희대는 최근 2학기 학사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수강인원이 20명 이하인 경우 대면수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20명이 넘어가면 1학기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수업이 진행되지만 중간·기말시험은 대면평가로 진행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평가로 전환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원격수업만 듣는 학생도 시험은 학교에 나와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경희대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에 2학기 학사운영계획을 수립할 때 학생 평가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인성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비대면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다만 교·강사의 판단이나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비대면평가가 이뤄질 수는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경희대 외에도 연세대와 서강대 등 서울 주요대학이 2학기 학사운영계획을 밝히면서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내세웠습니다.

연세대는 이달 초 2학기 학사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일찌감치 모든 교과목의 중간·기말시험의 대면평가 시행을 알렸습니다. 서강대도 해외에 있어 입국하지 못하는 국제학생에 한해 비대면평가를 허용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7일 경북 영남대 인근 카페에서 영남대 재학생이 1학기 중간고사 온라인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학들이 2학기에도 원격수업을 중심으로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을 준비하면서도 평가는 대면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은 부정행위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1학기 대학가에서는 서울대·연세대·한양대·한국외대·중앙대·서강대 등에서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가 벌어졌거나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하기 위해 모의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한국외대의 경우 교양과목 온라인 강의 기말시험에서 700여명이 모바일 메신저 오픈채팅방을 통해 정답을 공유한 일이 드러나 어렵게 도입된 원격수업이 학생들의 도덕적 해이로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연세대의 경우 학생들이 먼저 대학본부에 중간·기말시험을 대면평가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대책이 마련된 상황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평가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실제로 연세대 총학생회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3110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학기 학사운영방식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1.0%가 대면평가가 진행돼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비대면평가를 선호한 응답자는 전체의 19.3%에 그쳤습니다.

권순주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온라인을 통한 부정행위를 예방할 근본적인 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안전을 우려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시험만큼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대면평가로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화여대와 한양대 등 다른 대학의 총학생회도 현재 2학기 평가 방식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중입니다. 류덕경 한양대 총학생회 교육정책위원장은 "아직 대학 측에서 구체적인 평가 방식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목소리를 듣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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