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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쏠림' 가속화될까? 자사고 이어 국제중까지 '일반학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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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쏠림' 가속화될까? 자사고 이어 국제중까지 '일반학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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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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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정부가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을 오는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 지역 국제중도 내년에 일반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육계에서는 강남과 목동 등 '명문 학군'으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광진구 대원국제중과 강북구 영훈국제중에 대한 특성화중 운영성과평가를 발표하면서 국제중 '지정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청문과 교육부장관 동의 등 남은 절차를 거쳐 오는 2021년에는 두 학교를 일반중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분리교육이 아니라 통합교육으로 가야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부모의 지위와 부에 의해 아이들의 교육이 좌지우지되지 않고 교육을 통해 자신의 능력이 꽃피우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특목고와 국제중의 일반학교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공교육 정상화'라는 목표 아래 진행되는 특목고·국제중의 일반학교 전환이 일부 명문 학군으로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부추기는 '풍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25일 국무회의를 열어 오는 2025년부터 자사고·국제고·외국어고 등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자사고 등에 가지 못하게 된 데다 내년부터 국제중까지 일반중으로 전환되면서 초등학교 고학년 학부모들은 고민이 클 것"이라며 "도봉구·강북구 학생은 노원구로, 구로구·강서구 학생은 양천구로, 광진구·강동구 학생은 강남구로 이동하는 식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대표는 이어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등 서울 강남으로의 쏠림 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며 "최근 10년간 학교 내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수시 비중을 높였지만 강남구·서초구의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진학률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한 고등학교 진학 담당 교사는 "정시 확대를 비롯해서 입시에 대한 변화가 많고 불안감이 클수록 명문 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특목고 무력화와 국제중 폐지 등이 결과적으로는 특정 학군의 위상을 공고하게 다지는 효과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강남 집값이 더 오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터넷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서 "학교들이 다 평준화하면 결국 강남과 목동에 기댈 수밖에 없다. 강남에 집 가진 사람은 좋겠다"(D***) "서울은 강남, 대구는 수성. 일반중이라고 다 같은 일반중이 아닌데"(나라***) "강남구 모 중학교 인근 전셋값이 폭등했다는 소식이 곧 들려올 것"(오드***) 등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원국제중에 2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A씨(43)는 "정부가 수월성 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고 특목고, 국제중 등을 제재하는 상황에서 입시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로서는 학군밖에 믿을 것이 없다"며 "이른바 '강남 8학군'의 문을 두드리는 학부모가 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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