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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 'D-2'…'학평' 시작으로 숨 가쁜 대입 레이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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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 'D-2'…'학평' 시작으로 숨 가쁜 대입 레이스 돌입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05.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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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동일고등학교 고3 교실에서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말 사이 누그러지면서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이 예정대로 오는 20일 등교 개학을 맞게 됐습니다. 어렵사리 다시 교문이 열리면서 고3들은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교육부는 전날(17일)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다음달 3일에는 고1·중2·초3~4, 다음달 8일 마지막으로 중1·초5~6이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등교 개학 일정을 더 늦추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이미 2달 넘게 등교가 지연되면서 촉박해진 고3 수험생들의 대입 일정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3은 사회로 진출하거나 상급학교로 진학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우리 고3 등 상황을 고려해서 등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시 전문가들도 오는 20일을 현재의 대입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봤습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8일 "만약 여기서 더 연기됐다면 고3들은 혼란 정도가 아니고 계획을 세우기도 막막한 패닉 상태에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이미 학기말까지 10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지금도 정말 빡빡한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은 다급한 대입 일정에 쫓기지 말고 눈앞에 놓인 과제를 하나씩 집중해서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3들은 20일 등교 이후 각종 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5개의 중요한 시험이 앞으로 2달 사이에 촘촘하게 몰려 있습니다.

당장 등교 개학 이튿날인 오는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을 치릅니다. 올해 고3이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입니다. 고3 수험생이 전국적인 자신의 위치를 처음으로 파악하고,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가운데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시험입니다.

원래는 3월에 시행되는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평'이 이런 역할을 했지만, 지난달 24일 '재택 시험'으로 치러지고 전국 단위 성적 채점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번 학평이 중요한 가늠자가 됐습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실질적인 첫 전국 단위 시험"이라며 "졸업생들이 참여하지 않지만 선택과목 선정의 토대가 되는 데다 자신의 취약 단원·과목을 진단해 학습계획 수립에 참고할 수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0학년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워킹 스루' 방식으로 문제지를 전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학평을 치르고 나면 6월 1~2주에 학교별 중간고사가 기다리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1학년도 대입 내신 평가에서는 중간·기말고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코로나19에 따른 학교 휴업 여파로 교과 연계 활동(비교과 활동) 기회가 줄어 들어 지필평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개학 이후 1~2주 동안의 오프라인 수업내용이 내신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2학년까지의 내신이 3.5등급보다 낮다면 중간·기말 고사를 아무리 잘 봐도 2등급대 진입이 불가능하므로 서울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올인하는 것이 맞는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및 논술전형 중 어느 전형이 나한테 유리한지도 미리 판단해서 준비하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은 3학년 1학기 비교과 관리도 잘 해야 하고 자기소개서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여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간고사 이후에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오는 6월18일 치러집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과 출제 유형이 유사한 데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경쟁하는 첫 시험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점검해볼 수 있는 중요한 관문입니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등교 연기가 장기화하면서 고3들의 수능 준비가 부족해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격차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고, 수업의 질적 차이에 따른 고등학교 간 격차 발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대표는 "과목별 학습계획을 세심하게 짜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올해 탐구과목은 평소와 다른 학습패턴을 요구한다"며 "보통 탐구과목은 여름방학 동안 집중학습으로 성적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5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말했습니다.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7월22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과 7월 말 8월 초 학교별 기말고사가 잇따라 치러집니다. 정시에 비중을 둔 학생은 평가원의 '수능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을 통해 전국적인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고,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내신에 반영되는 마지막 지필고사인 기말고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병진 소장은 고3 수험생들이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얼마나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학습을 이어가느냐가 대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소장은 "등교 개학 연기나 대입 일정 변화에 따른 압박감은 모두 같은 상황"이라며 "멀리 있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눈앞에 닥친 과제부터 집중해서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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