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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보고싶어요"…코로나 장벽 속에도 사제간 정은 넘쳐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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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보고싶어요"…코로나 장벽 속에도 사제간 정은 넘쳐 흘렀다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05.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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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금정초등학교에 '스승의 날'을 맞아 도착한 손편지. (부산 금정초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코로나 장벽 속에도 스승과 제자간 정은 넘쳐 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스승의 날'은 착잡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정성들인 손편지, 온라인 수업 댓글창, 영상으로 선생님과 제자들이 서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당초 일선 학교에서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감염과 다음주에 개학이 시작되는 등교수업으로 '스승의 날'과 관련된 행사는 '꿈도 못 꿀 상황'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등교수업을 앞두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과 고3 등교개학 이후 빠듯해진 학사 일정을 어떻게 진행해갈 것인지 논의가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스승의 날 분위기는 코로나19로 예년과 확연히 달라졌고 교사와 학생들은 비록 3개월째 얼굴조차 마주하지 못했지만 이메일과 댓글, 손편지, 영상 등을 통해 사제간의 정을 나눴습니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은 부산 부경고 1학년 6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출석 체크창에 담임선생님에게 남긴 감사의 메시지.(부산 부경고 제공) © 뉴스1

 

 

 

15일 부산 부경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구글클래스' 플랫폼 댓글창을 통해 스승의 날을 맞아 담임교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글귀들. (부산 부경고)© 뉴스1

 

부산 부경고에서는 이날 담임 선생님과 아직 만나지 못한 1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출석확인용 댓글창을 통해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와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온라인 수업 출석창에는 '아직 못 뵈었지만 하루빨리 뵙고싶다. 항상 온라인 수업 준비하시느라 힘드실 법 한데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선생님들을 생각해서 온라인 수업일지라도 앞으로 열심히 듣겠다' '아직 못뵈었지만 하루빨리 뵙고싶다'는 등의 학생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에 1학년 6반 담임교사는 '6반 덕에 행복한 하루입니다. 빨리 보고싶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구글클래스 플랫폼에는 '지금 시기에 가장 힘드실텐데 항상 따뜻한 말씀 해주시고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스승의 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얼른 학교에서 만나뵙고 싶습니다' 는 고마운 마음을 담은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만날 수 없는 담임 선생님에게 정성들여 쓴 손편지를 전달하는 초등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부산 금정초등학교에는 마음 따뜻해지는 손편지가 잇따라 도착했습니다.

금정초의 한 학생은 가지런한 손글씨로 담임선생님에게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만나기 전까지 건강하세요'라는 당부와 함께 종이로 접은 카네이션을 야무지게 붙여 보냈습니다.

편지에는 빨리 코로나19 확산이 끝나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싶다는 바람도 담겼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재밌는 온라인 수업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최고에요'라는 앙증맞은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담임 선생님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냈습니다.

부산 부산진여고에서는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간단한 기념식을 마련했습니다. 학교에 제자들은 없었지만 교무실에는 하트풍선과 플래카드가 붙었고 선생님들은 케이크를 나눠 먹으면서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부산지역의 혁신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혁신학교졸업생연대'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맞이한 '스승의 날'을 기념해 영상물을 만들어 은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졸업생들은 학창시절 감사했던 순간을 묻자 '나의 재능을 발견해 주셨을 때' '누구보다 나를 아껴주셨을 때' '끊임없는 칭찬, 독려, 관심을 가져주셨을 때'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셨을 때' '졸업식 날 꼭 안아주시면서, 그간 너무 고마웠다며 눈물을 흘리셨을 때'라고 답했습니다.

졸업생들은 '선생님을 다시 만난다면?'이라는 물음에 '선생님 저 잘하고 있죠?'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언제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직접 녹음해 영상 속에 담았습니다.

김성곤 부경고 교장은 "온라인 수업을 통해 사제간의 고마운 마음이 오고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차원에서 준비한 것은 없다"며 "학생들도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스승의 날이라고 자축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종필 금정초 교장은 "아이들이 영상으로 담임교사에게 축하 영상물을 만들어 보낸 경우도 있고 정성껏 쓴 편지를 보내거나 메일로 마음을 전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사들은 아이들 얼굴을 한 명씩 떠올리면서 마음으로 담는 것이 전부다. 선생님이라고 아이들이 안보고싶겠나"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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