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20-05-26 19:01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 사과에…노동계 "선언에 불과" 시민단체 "진정성 없어"(종합)
상태바
이재용 사과에…노동계 "선언에 불과" 시민단체 "진정성 없어"(종합)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05.06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5.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준법감시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것과 관련해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논평에서 "삼성에 필요한 것은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실천"이라며 "즉각 성실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한노총 산하 삼성그룹 내 노조들은 임단협을 진행 중이거나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이 부회장이 언급한 노동3권 중 교섭권을 도외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노조 경영을 하지 않겠다, 법을 준수하겠다, 노사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다,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 등은 대한민국의 많은 노사가 지켜가고 있는 내용"이라며 "문제는 결국 실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역시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한 얘기가 삼성 재벌에게는 특별한 뉴스가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날 이 부회장은 사과문은 더 이상 무노조 경영을 위해 불법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발표한 내용을 보면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지만 자신은 경영권을 물려받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경영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탈법적인 행위에 대한 사죄와 원점으로 돌려놓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 특히 위법적으로 축적된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그 출발"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번 사과는 자발적이 아니라 급조된 조직인 준법감시위의 권고에 의한 이벤트성 사과"라며 "진정성과 제도 개선의 의지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결국 본인의 형량을 줄이기 위한 언급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반성을 하겠다면 오히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해체하고, 재판에 공정하게 임해 사법적 책임을 지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자녀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고, 무노조 경영을 탈피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참여연대 역시 이 부회장이 진정으로 자신의 과오를 씻고자 한다면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불법회계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오늘 사과는 그동안 노조 탄압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생명까지 잃은 피해자들과 삼성물산 부당합병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본 국민연금 가입자인 국민들에 대한 사죄를 이뤄지지 않은 모호함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번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Δ경영권 승계 Δ노동 Δ시민사회 소통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국민 앞에서 발표하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한노총 산하 6개 삼성 계열사 노동조합은 이날 삼성그룹 노조연대를 출범시켰습니다. 삼성 노조연대는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삼성그룹 노조 연대를 결성해 이 모든 탄압을 정면 돌파하고자 한다"며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공존하고 소통하는 노사 관계로 나아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연대에는 삼성웰스토리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삼성화재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삼성SDI울산노조 등 6개 노조가 참여했습니다.


새교육정보신문 기사 제보는 media@newedu.co.kr 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