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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중3부터 '순차 등교개학'…5월7일~11일 사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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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중3부터 '순차 등교개학'…5월7일~11일 사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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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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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4.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정부가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면서 '등교개학'은 이제 시기만 남은 분위기입니다. 교육계에서는 5월6일부터 11일 사이에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등교개학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교육부에 늦어도 5월 초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을 안내하고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 총리는 "교육부에서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시기와 방법을 국민께 알려드리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하라"며 "특히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순차적으로 등교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정 총리는 또 "등교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준비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며 "선생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할 것인지, 물리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유지할지, 급식 위생은 어떻게 확보할지 쉽게 넘길 수 없는 세세한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의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 개학 때도 입시 급한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개학

앞서 정부는 다음달 2~5일 사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지 여부와 함께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이후 등교개학을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정 총리의 이날 주문은 등교개학의 방법에 대해서는 '고3·중3부터 순차적 등교개학'으로 방향이 섰음을 보여줍니다. 정 총리는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5일까지로 연장하며 "등교개학은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이날 발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온라인 개학 때도 지난 9일 고3·중3을 시작으로 16일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 초등 1~3학년 순으로 개학했습니다. 순차적 등교개학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밀집도를 낮춰 감염 위험도를 줄이고 통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개학하면 학교에서 방역·급식시스템을 점검하면서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국보다 먼저 등교개학을 결정한 국가들을 보면 유럽과 중국이 정반대 선택을 했습니다.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초등학교가 가장 먼저 문을 엽니다. 이후 중·고교가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고3이 먼저 등교개학을 하고 이후 중3, 전체 중·고교 순으로 등교합니다. 초등학교는 가장 마지막에 문을 엽니다.

정부가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3 개학은 6주가량 미뤄졌지만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주 늦춰지는 데 그쳤습니다.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비중이 높은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대입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 성적이 30%가량 포함된다.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에는 쌍방향 수업을 제외하고는 수행평가라든지 학생부에 기록할 사항이 없기 때문에 대학입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 본부장은 "감염병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이라면 진학을 앞둔 고3, 중3 학생들 위주로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검토해 나가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5월6~11일?…'순차 등교' 방향은 잡혔지만 시기는 불투명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최종 결정하는 것은 "늦어도 5월 초"이지만 학생들이 언제부터 등교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교육계에서는 등교개학의 시기는 감염병 전문가와 방역당국의 의견을 기준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사례에서 보듯 학교가 문을 열었다가 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동향과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교개학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등교개학은 훨씬 보수적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53명 이후 이날 19일 연속 50명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당초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기준으로 삼았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입니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8→13→9→11→8→6→10→10→10명'으로 9일 연속 10명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교육계에서는 앞으로도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 추세를 유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면 이르면 5월6일부터 11일 사이에 고3·중3부터 등교개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5월6일, 5월7일, 5월11일 등 구체적 날짜까지 거론됩니다.

다만 5월5일까지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바로 다음날(5월6일)부터 등교개학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등교개학 전날(5월5일)이 어린이날이어서 학교에서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등교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목소리도 교육계에서 나옵니다.

정 총리가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이르면 5월11일 이후 고3부터 등교개학을 실시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교육계에서는 다음달 3일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등교개학이 결정되더라도 최소한 일주일 이상 준비기간을 두고 등교개학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습니다.

5월12일은 고3이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르는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24일 실시한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평은 '재택시험'으로 '자율적'으로 치러지면서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 성격을 상실했습니다. 올해 고3은 두 달 가까이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수·정시 중 어디에 집중할지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고3 학생들의 대학입시가 시급하다는 요구가 커지면 5월7~8일쯤 등교개학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2만여곳 중 99% 이상이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마쳤습니다. 학교 시설을 소독하고 체온계, 손 소독제, 보건용 마스크, 면 마스크 비축을 완료했다. 교실 책상 거리두기, 등교 시 발열검사 준비 등도 마쳤습니다.

 

 

 

 

 

 

 

등교개학에 대비해 책상 간격을 띄우고 책상마다 가림막을 설치한 초등학교 교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등교개학 대비 학교 방역 준비, 교육계 의견수렴 본격화

교육부는 이날부터 등교 대상 학생의 자가진단 시스템을 가동하고 방역·위생물품 비축, 감염병 예방 사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합니다. 오는 29일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등교개학 이후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모의훈련도 실시합니다. 모의훈련은 개학 전 학교방역 준비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의견수렴도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우선 감염병 전문가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협의한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과도 영상회의를 열어 협의할 예정이다. 교원단체, 학부모 의견도 수렴합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등교개학은) 단순히 확진자 규모나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 이런 것들로만 평가하기 쉽지 않다"라며 "추가적으로 교육 현장과 학교별로 방역 조치를 이행할 준비가 됐는지, 연관된 지침과 (방역) 자원을 충분히 비치하고 있는지 등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과 중3 학생이 우선적으로 등교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다른 학년의 등교 시기와 방법도 시·도 교육청, 교육 현장 의견을 듣고 전문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겠다"라며 "필요한 경우 교원이나 학부모 단체를 대상으로 면담과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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