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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실습·실기' 과목부터…'대면 강의' 실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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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실습·실기' 과목부터…'대면 강의' 실험 시작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04.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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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단국대 무용과 발레전공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최소빈 교수의 지도 아래 수업을 듣고 있다. 원격수업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비대면 강의 대응책을 마련한 단국대는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의 경우 원격수업만으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 아래 대면 강의를 결정했다.(단국대 제공)2020.4.20/뉴스1 © News1 김평석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해왔던 대학들이 5월부터 일부 대면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은 실기 실습을 위주로 방역지침을 지켜가며 수업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직접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22일 고려대는 오는 5월11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조건으로 대면 수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5월4일부터 대면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5월5일까지로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고려대는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녹화, 생중계로 강의 내용을 전달하는 수업에 한해서 대면 강의를 진행합니다. 30인 이하 소규모 강의에 한에서는 거리 두기가 가능한 강의실 확보를 조건으로 대면 수업만 시행하는 것도 허용할 방침입니다.

고려대뿐만 아니라 다수의 대학들이 5월부터 대면 강의를 단계적으로 실시합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3곳(23일 기준) 중 3곳은 3월 대면 수업을 개시했으며 2곳은 27일부터 대면 강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92개 대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될 때까지 혹은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고 밝혔고, 나머지 96개 대학은 5월 이후부터 대면 강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일 때까지 온라인 수업을 무기한 연장한다거나 1학기 전체를 비대면 강의로 진행한다고 밝혔던 대학들 중에서도 일부 강의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가장 먼저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실시를 발표했던 이화여자대학교는 오는 5월4일부터 일부 강의에 대해 교수들의 신청을 받아 대면 강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24일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역시 온라인 강의를 2020년 1학기 전체로 연장한다고 밝힌 세종대도 수강생 10명 이하인 학부 실험 과목과 실기 과목에 한해 다음달 4일부터 대면 강의를 진행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 될 때까지 온라인 강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던 서울대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될 예정인 6일부터 일부 수업에 대해 대면 강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론 수업의 경우 비대면 강의로 진행한다는 원칙은 유지한다"면서도 "실험, 실습 등 대면 수업이 필요한 강의에 대해서는 신청을 받아 검토 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는 다음주 중으로 대면 강의와 관련한 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듯 국내 주요 대학들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온라인 강의 일정을 확대하면서도 대면 강의가 필수적인 실험, 실습, 실기 과목들에 대해서는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대면 강의를 계획·실시하고 있습니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대문구 소재 3개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이 코로나19 대학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0.4.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센 것도 대학들이 대면 강의를 결정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대학생 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9%의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실습, 실기가 위주인 교과목에 대해서는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것이 제한적이라 등록금 환불 요구의 정당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은 일부 과목이라도 등록금 환급을 하게 되면 선례로 남게 돼 차후에 부담이 된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대학들의 개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해외에서 학생들의 개학을 감행했다가 감염이 확산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20대의 경우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자가 많고 활동력이 강해 철저한 방역 대책 없는 섣부른 개강은 감염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실습을 해야 하는 수업은 어쩔 수 없지만 전체 수업을 다 대면으로 하는 것은 위헙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개강을 하면 서로 대화를 최소화하고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천 교수는 "가을, 겨울이 되면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진단이 많다"라며 각 대학들이 이번 학기를 이후에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기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면 강의 개강 문제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대학 측에 공문을 보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5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원칙적으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대면 강의의 경우 적은 인원이 수업을 듣는 경우에 한해 방역기준을 준수하면서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라며"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될 수도 있어 상황을 보면서 대학 측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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