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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칼럼] 인사 습관이 사회성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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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칼럼] 인사 습관이 사회성의 기본이다.
  • 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
  • 승인 2020.03.05 13: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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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연구소 소장 임서영이 걸어가는 교육의 길

 

인사 습관이 사회성의 기본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친구 많은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이것이 요즘 엄마들의 바람이다. 형제자매 없이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가 많다 보니 행여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사회성이 떨어져 외톨이로 지낼까 봐 그것이 걱정이다.

 

사회가 점점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개별화가 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이 점점 높아지고, 사람들은 높아진 벽 안에서 각자 외롭고 불안한 상태로 살아간다. 이러한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며,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힘이 곧 ‘사회성’이다.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원만한 사회 활동을 하지 못한다. 단체 활동을 할 때 질서를 지키지 않고 앞사람을 밀치며 앞에 서려는 아이, 다른 친구의 말은 듣지 않고 제 할 말만 하는 아이, 친구를 괴롭히거나 말보다 주먹을 먼저 휘두르는 아이, 같이 쓰는 물건을 아무데나 버려두고 정리하지 않는 아이 등은 모두 사회성이 떨어진다.

이러다 보니 사회성이 떨어지면 다른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가까웠던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고 그로 인해 자신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고, 그래서 의사표현을 망설이게 되고, 그 때문에 주눅이 들면서 소심해진다.

때로 ‘난 왜 이렇게 바보 같은 거야!’ 하고 자신에 대해 화가 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저 사람들은 왜 날 이해해 주지 않지? 나쁜 사람들이야!’ 혹은 ‘난 아무 잘못도 없어. 그냥 피해자일 뿐이라고!’ 하면서 타인을 원망할 수도 있다. 자기 합리화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 사회성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 아이가 집에서 엄마하고만 놀아서 그런지,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내성적이라서 걱정이에요. 그래서 친구들 좀 만나라고 문화센터에 등록했어요. 키즈카페에도 꾸준히 다녀볼까 해요.”

이렇게, 사람을 많이 만나면 사회성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아이를 억지로 그룹에 밀어 넣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자폐증, ADHD, 발달장애, 애착 형성의 문제 등 사회성이 떨어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국가나 기관, 개인이 실시하는 발달검사를 통해 사회성과 기질 검사를 하고, 원인에 알맞은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회성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생활 속 습관과 놀이를 통해 가정에서부터 꾸준히 익혀야 한다.

 

내 아이를 사회성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아이들을 상담하고 지켜본 결과, 인사를 잘하는 아이 중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아이의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면 ‘인사하기’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것과 같다. ‘인사’는 사회성 교육에 있어서 가장 기초이자 중요한 요소다.

인사를 잘하는 아이는 어른들에게 칭찬을 받고,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는 자존감도 높아진다.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사회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긴다. 엘리베이터에서든 길을 가다가든, 어른을 만나면 머리를 숙이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큰소리로 인사하도록 아이에게 가르친다.

“인사는커녕, 어른들을 만나면 엄마 뒤로 숨어서 딴 데만 쳐다봐요. 인사하라고 아무리 가르쳐도 소용이 없어서, 가끔 제가 민망할 때가 있어요. 하기 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키면 오히려 반발심이 생길까봐, 자기가 인사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까지 그냥 내버려두고 있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은데, 좀 크면 나아지겠지요.”

아니다, 커도 나아지지 않는다. 인사는 습관이며, 어릴 때부터 인사하는 습관을 만들어 놓아야 커서도 인사를 잘한다. 처음부터 인사가 하고 싶어서 인사를 하는 아이는 없다. 언제 인사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선생님은 부모이다.

그래서 아이의 사회성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다시 묻는다.

“엄마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인사를 잘하시나요?”

엄마가 사람들과 만났을 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를 따라서 인사를 한다. 이웃과 만났을 때, 어른들을 만났을 때 미소 짓고 인사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하지만 엄마가 먼저 인사하지 않고 아이에게만 인사를 시킨다면 아이는 인사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의 사회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부모이며, 아이는 부모를 통해 사회성을 배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부터 인사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님께 “안녕히 주무셨어요?” 하고 인사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갈 때마다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하는 것이 기본이다. 퇴근하는 아버지를 마중 나가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할 때 아이에게 인사하는 습관이 생긴다.

만약 아이가 인사를 안 하려고 한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손으로 아이의 고개를 조아리도록 하면서 억지로라도 시켜야 한다. 인사를 안 해도 되는 핑계를 만들어 줘서는 안 된다. 그렇게라도 인사를 하면 나중에는 어른들을 만났을 때 습관처럼 인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인사 잘하는 아이가 사회성 좋은 아이로 성장한다.

* 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 홈페이지 : http://www.younglab.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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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영 2020-03-08 20:25:47
내 아이의 사회성, 걱정만 하지 말고~
인사하기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가르침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말씀이라 더 좋습니다^^

박정은 2020-03-07 11:03:16
칼럼 도움이 정말많이 됩니다~ 엄마와 아이가 같이 인사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씀 인상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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