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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OT 다 취소했는데" 집단행사 허용에 대학들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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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OT 다 취소했는데" 집단행사 허용에 대학들 '난감'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02.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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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연기·철회에서 '방역 철저' 새 지침 전달
대부분 이미 취소한 뒤라 다시 하기는 어려울 듯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외국인 기숙사를 둘러보며 개강을 앞둔 학교 측의 대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외국인 기숙사를 둘러보며 개강을 앞둔 학교 측의 대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교육부가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집단행사를 사실상 허용하는 공문을 전국 대학에 내려보냈습니다. 대부분 졸업식과 신입생 OT 등을 취소한 뒤라 대학들은 뒤늦은 지침 변경에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14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밤 '신종코로나(코로나19) 관련 집단행사 방역관리 지침' 공문을 전국 대학과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냈습니다. 지난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행사·축제·시험 등 개최 지침'을 전달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새 지침은 사실상 집단행사 개최를 허용한 게 핵심입니다. 그동안 보건당국과 교육부 입장은 '대학 졸업식, 신입생 OT 등 집단행사는 가급적 자제하거나 연기·철회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공문에서는 '연기·철회'에 대한 언급 없이 '행사 주최기관은 방역적 조치를 충분히 병행해 집단행사를 추진하라'고 기본방향을 밝혔습니다. 방역조치를 철저히 한다면 집단행사를 열어도 된다는 것으로 입장이 바뀐 것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새 지침을 발표하며 "집단 행사를 전면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성이 낮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건당국에서 처음에는 선제적 조치로 집단행사를 자제하라고 했다가 새로운 지침이 나왔기 때문에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OT 취소 결정을 내린 대학들이 다시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목소리입니다.

서울소재 A대학 관계자는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OT를 취소하고 수강신청 등 신입생에게 꼭 필요한 안내는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데 다시 한다고 하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라며 "짧은 시간에 입학식과 OT를 다시 준비하려면 추가 비용도 발생하는 만큼 쉽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B대학 관계자는 "조금 있으면 중국 유학생도 입국하고 해서 1~2주가 지난다고 해도 대학 사정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며 "졸업식과 입학식을 언제 개최할지는 코로나19 상황을 좀더 지켜본 뒤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갑작스런 기조 변화가 난감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C대학 관계자는 "어렵게 행사 취소를 결정하고 취소에 따른 위약금까지 냈는데 지금 와서 다시 해도 된다고 해 난감하다"며 "불필요한 불안감은 해소해야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꿔 당혹스러운 측면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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