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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도시' 에인트호번의 아이들이 배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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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도시' 에인트호번의 아이들이 배우는 법
  • 새교육정보
  • 승인 2020.01.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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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번=뉴스1) 차현정 통신원 =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은 축구선수 박지성, 이영표가 활약했던 곳으로만 알려졌지만 사실 유럽의 실리콘밸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여러 연구기관, 공학대학, 반도체 회사와 첨단기술 연구단지가 선순환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에인트호번은 인구 1만명당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22.6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곳으로 여러 번 지목됩니다. 이 똑똑한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첨단 사회로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 과학으로 노는 '똑똑한 도시' 에인트호번 아이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연말연시 휴가로 대부분의 학교와 회사가 문을 닫고 조용히 지낼 시기지만 에인트호번 중심가에는 유독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올해로 4회째 열리는 테크앤키즈(TECH & KIDS) 플레이 페스티벌입니다.

"종이와 풀 등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해서 자신만의 로켓을 만들어 보세요. 여기 발사체에 올려 놓고 발로 누르는 힘을 이용해서 어디까지 날아가는지 볼까요? 어떻게 해야 더 멀리 날아가게 할 수 있을까요?"

이제 3~4세가 겨우 되었을 법한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설명을 듣고, 부모들은 옆에서 가위질을 함께 해줍니다. 바로 옆에는 간단한 프로그램 코딩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드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전시장 1층과 2층 전체를 가득 채운 참가자 4200명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 아이들 수준 맞추어 놀이처럼 꾸민 VR·프로그래밍

개장과 동시에 입장한 나오미(6)는 오후 5시까지 끊임없이 펼쳐지는 과학 놀이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나오미는 "현미경을 태어나서 처음 만져봤다. 그렇게 작은 세상을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이제 어떤 물건을 보면 현미경으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메이슨(10)은 "올해 두 번째 왔다. 작년에는 없었는데 올해는 프로그래밍을 이용해서 자동 디제잉을 하는 코너가 재미있었다.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두 아이들을 데리고 행사에 참여한 제니(45)는 "과학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것들이라는 기본을 아이들에게 보여 줄 수 있어 좋았다. 종이컵을 쌓는 기본적인 놀이에서 힘의 균형과 중력의 기본 법칙을 가르쳐줄 수 있었고, 순발력을 이용해 버튼을 누르는 게임은 가족들이 같이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비해 프로그램이 더 다양하게 준비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과학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접근한다는 취지에 맞추어 전 연령의 아이들이 즐기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200개가 넘는 체험 부스에는 자원봉사를 자처한 현직 첨단기업 직원들과 공과대학 학생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첨단 과학의 현주소인 VR(가상현실)과 로봇 프로그래밍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만든 놀이가 가장 인기를 끌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든 엔지니어가 직접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목적으로 만든 것인지 설명하는 모습을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 종이책 넘어 디지털 세상 보여주는 도서관

즐거운 아이들 표정만큼이나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이지만 사실 행사 기획 및 섭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에인트호번 도서관 관계자는 속내를 털어냈습니다.

"행사가 4회를 맞이하면서 에인트호번시는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만큼 인기가 많아졌고 티켓 가격을 올려 받으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은 이 세상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것이고 빈부의 차이없이 아이들은 모두 이 과학이 주는 즐거움을 골고루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도서관은 입장료를 모두 2유로(약 2500원)로 통일했습니다. 부족한 금액은 ASML, I-Support, VDL, Graficom, Simac 등 에인트호번을 대표하는 첨단기술 업체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에인트호번 도서관 마케팅 매니저 실리아 흐로트하우스는 "도서관은 이제 디지털 세상으로 완벽하게 돌입했다. 우리는 종이책을 빌려주고 관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에인트호번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도시인 만큼, 아이들이 기초적인 과학 원리를 이용한 놀이에서부터 3D 프린터나 VR 등을 이용한 과학 체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행사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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